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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가을에 물들다(올림픽공원 들꽃마루)

#2016.09.28
​오늘은 년차를 뺐다
회사가는날 보다 30분이나 일찍 알람을 하고 아침을 맞았다
셔틀버스 보다 더 빨리 택시를 탔으나

아놔 ㅠㅠ 신분증을 놓구와서 터미널에 다 와서는 다시 집 쪽으로 택시를 돌렸다
다시 출발하여 7시 15분 버스를 타고 고터로 갔는데 ㅠ

나만 쉬는날이였지 지하철 파업과
출근 인파로 나는 지옥철을 경험하는 순간이였다

지하철 안에서 화장하는 여자분도 보이고
직장인들이 내리고 난 뒤에는 교복입은 학생들도 보였다
발 딛을틈 없이 멍하게 서서 가고 있던 지하철 안은
여러 사람들이 각자의 시간에 맞추어 움직이는 이곳이 사람구경하기 좋은 시간이 되어 버렸다

지하철 문 앞에는 착한 파업이라는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성과연봉제 반대로 인한 파업이었는데
실제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하고 있는 제도 이다
장점과 단점이 있겠지만 누구를 위한 제도 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문구를 보고 있으니 아침부터 조금은 무거운 생각이 들었다



50분쯤 여정 끝에 올림픽공원역에 도착하여
3분 출구로 나와 직진 하였다
거리엔 아직 플라타너스의 초록빛과 가을이왔어요 라며
갈색 낙엽들이 곧곧에 떨어져 있었다


조금 걸어가니 옆쪽에 색색깔의 장미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비가 온 뒤여서 장미들은 물을 머금고 예쁘고 곱게 피어있었고 공원을 관리하시는 분들이 가지치기를 하고 계셨다


내가 힘든게 온걸 아는지 꽃들은 오늘 더 이쁘게 피어 있어줘서 나는 순간 너무 행복 했다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언니가 오기전 서둘러
들꽃마루로 발걸음을 옮겼다
눈앞에 펼쳐진 관경은 눈호강이란 단어와 와~ 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황화코스가 언덕위로 쨘 하고 나타났다
신명나게 사진을 찍구 반대쪽으로 가니


보라색 풍접초가 강한 향기를 내며 있었다
키가 좀 크던데 넘나 이쁜 꽃 ㅎ


​셀카도 신나게 찍고 언니를 만나러 다시 고터로 갔다
언니는 나때문에 40분이나 기달렸다는 ㅠㅠㅠ
미안 언니 ㅠㅠ 가는게 너무 오래걸렸어ㅠㅠ

고터에서 자주 마시는 폴바셋과 오늘은
치즈타르트까지 ㅎ 입두 호강 했다 ㅎ
형부 옷도 사구 맛있는 피자와 스파게티두 먹었다
그리고 2년넘게 가지고 있던 보증금종이와 상품권 일부 현금으로 가방을 바꾸었다
스트레스였던 보증금 종이를 없애서 너무 좋다


오래 도록 메고 다니자 ㅎ
가방욕심도 없어진 요즘 너무 설레거나 기쁜 감흥은 없었다

언니와 헤어진 후 천안에 내려와서 미용실에 가서
뿌염을 했다


인스타에 올리면 5천원 할인 해준다길래 ㅎ
다음에 파마하러 가보아야겠다
미용실을 한곳만 가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갈아타거나 다른곳을 경험해 주는 것도 좋은거 같다

집에 얼른 들려 선물 8개를 들고 오늘 퇴직 석식 하는 토담에 갔다
머리 할인받은 금액은 택시비로 탕진하고
많은 사람들이 퇴사하시는 분들의 앞날의 건승을 기원했다


음식점 사진은 없고 사람만 보면 좋다고 웃으며 쫓아오던
강아지 ㅎㅎ 귀여운것 ㅎ 그른데 카메라는 무서워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