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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가을방학 - 속아도 꿈결

  

속아도 꿈결 / 가을방학

산책이라고 함은 정해진 목적 없이
얽매인 데 없이 발길 가는 대로 갈 것

누굴 만난다든지 어딜 들른다든지
별렀던 일 없이 줄을 끌러 놓고 가야만 하는 것

인생에 속은 채 인생을 속인 채 계절의 힘에 놀란 채
밤낮도 잊은 채 지갑도 잊은 채 짝 안 맞는 양말로

산책길을 떠남에 으뜸 가는 순간은
멋진 책을 읽다 맨 끝장을 덮는 그 때

인생에 속은 채 인생을 속인 채 계절의 힘에 놀란 채
밤낮도 잊은 채 지갑도 잊은 채 짝 안 맞는 양말로

산책길을 떠남에 으뜸 가는 순간은
멋진 책을 읽다 맨 끝장을 덮는 그 때
- 이를테면 <봉별기>의 마지막 장처럼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굽이 굽이 뜨내기 世上
그늘진 心情에 불 질러 버려라'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2016.10.24

가을이랑 잘 어울리는 노래 하면 가을 방학을 빼 놓을 수 없다.

목소리가 너무 좋은  계피님과 작곡과 작사를 담당하시는 정바비 님 두분의 듀엣 그룹으로

예전에 노래가 너무 좋아 카톡 프로필에 적어놓았다가

누군가 나에게 엄청 외롭냐고 카톡을 받았던 노래제목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 질 때가 있어'가 대표 곡이며

가을방학, 취미는 사랑, 3월의 마른모레,동거 등 좋은 곡들이 많다

계피님 목소리는 너무 좋아서

아직도 가끔 브로콜리 너마저의 앵콜요청금지를 멜론에선 못들으니 인터넷으로 찾아서 듣곤한다

얼마전 계피님은 쇼핑왕 루이의 ost로 스르르 라는 음원을 발표했다

오늘 내가 소개 하고 싶은 곡은 오늘 아침  회사 아침 뉴스에 나온 속아도 꿈결이라는 곡이다.

이 곡은 2010년 가을방학 1집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이상의 '봉별기'를 보고 만든 노래라 하는데

책을 보지 않아 가사를 온전히 이해하진 못하겠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던데...

책이 몇장 되지 않는 소설이라고 하던데 기회가 되면 읽어보는 걸로 ..ㅎ

암튼 노래는 참 좋다

가사 중에  으뜸가는 순간은 멋진 책을 읽다 맨 끝장을 덮는 그때

이부분 가사가 참 멋지다 순간 우리 이 시인님 책을 또 생각했다는..

요즘은 인스타에서 검색해서 한구절만 읽으면 그 문장의 마음이

더 많이 울컥 와닿아 문장 한구절 한구절이 전체보단

부분적으로 보이는 글이 참 좋다.

내일은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나 산보 좀 할 수 있게.. 저녁쯤에는 날이 개어줬음 좋겠다...